중환자실에서의 진통은 단순한 '통증 조절'을 넘어 생리적 안정, 협조 유도, 환자 회복까지 이어지는 핵심 간호 중 하나입니다. 그 중심에는 Opioid계 진통제, 특히 Fentanyl(펜타닐)과 Remifentanil(레미펜타닐) 이 있습니다. 두 약물은 비슷해 보이지만, 작용시간, 대사 경로, 적응증, 간호 접근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오늘은 이 두 약물을 깊이 있게 비교하며, 실무에서 어떤 상황에 어떤 약물을 선택할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Fentanyl (펜타닐) – “지속 진통의 강자”
✅ 작용기전
- μ-opioid 수용체(특히 brain stem, spinal cord)에 작용해 통증 경로를 억제
- G-protein을 통해 신경전달물질 방출을 차단 → 통증 전달 차단
- 지용성이 매우 높아 뇌로 빠르게 진입, 강한 진통 효과 유도
✅ 약동학 (Pharmacokinetics)
- Onset: 1~2분
- Duration: 약 30~60분 (단일 용량 기준)
-대사: 간에서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
- 배설: 신장을 통해 배설되지만 대사는 주로 간
✅ 임상 장점
- 빠른 작용 발현, 강한 진통
- 지속 주입 시 안정적인 혈중 농도 유지
- 기관삽관, suction, dressing 등 절차 전 PRN 사용에 적합
- 기침 억제 효과도 있어 NIV나 HFNC 환자에서 진정 효과까지 기대
✅ 단점 및 간호 주의
- 지속 주입 시 축적 → 반감기 증가 → 각성 지연
- 호흡억제 가능성 → 모니터링 필수 (SpO₂, RR, EtCO₂)
- 금단 증상: 장기 사용 후 갑작스러운 중단 시 심각한 withdrawal 발생 가능
- 흉부근 경직(chest wall rigidity): 특히 고용량 bolus 시 발생
✅ 간호 포인트
- 지속주입 시 효과 대비 부작용 고려한 감량 계획
- PRN 사용 시 투여 간격, 필요성 평가 중요
- 간 기능 저하 환자에서는 용량 조절 필요
Remifentanil (레미펜타닐) – “초단시간 진통의 마스터”
✅ 작용기전
- Fentanyl과 유사한 μ-opioid 수용체 작용제
- 뇌와 척수의 통증 전달 경로를 억제
- 에스터결합 구조로 인해 비특이적 혈장 및 조직의 esterase 효소에 의해 대사 됨 → 간, 신장 기능과 무관
✅ 약동학 (Pharmacokinetics)
- Onset: 약 1분
- Duration: 5~10분
- Context-sensitive half-life: 일정함 (지속주입 시간과 무관하게 짧음)
- 대사: 비특이적 esterase → 빠르고 예측 가능한 회복
- 배설: 대사산물은 신장 배출
✅ 임상 장점
초단시간 작용 → 빠르게 진통 시작 및 종료 가능
약물 축적 없음 → 긴 시간 주입해도 금방 깨어남
정확한 깊이 조절 가능 → TIVA, 짧은 시술 중 진정 병용에 탁월
간, 신장 기능 상관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
✅ 단점 및 간호 주의
- 투여 중단 시 효과 즉각 소실 → 통증이 급격히 돌아옴
→ 반드시 다른 진통제와 overlap 필요 (예: fentanyl, morphine)
- 호흡억제 주의
- 비용 상대적으로 높음
- 지속주입만 가능, PRN은 효과 없음
✅ 간호 포인트
- 투여 중단 전 진통제 전환 계획 필수
- 체중 기반 정확한 주입 속도 계산 필요
- PRN 투여 절대 금지 (효과 매우 짧음)
임상상황별 선택기준
임상 사례 예시
🔹Case 1. 5일째 기계환기 중인 ARDS 환자, 고정된 진통제 필요 → Fentanyl 사용: 장기적 진통 유지, 안정적 투여 가능
🔹Case 2. 외과 수술 후 환자, 빠른 각성이 필요한 상황 → Remifentanil 사용: 수술 종료 후 몇 분 내 의식 회 가능
마무리하며…
두 약물 모두 ICU에서 빠질 수 없는 진통제이지만, 각각의 특성과 간호 포인트를 정확히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Remifentanil은 짧은 작용 시간 때문에 중단 직후 통증이 급격히 재발할 수 있어 타 약물과 전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며, Fentanyl은 약물 축적과 금단 증상을 고려하여 감량 계획까지 포함한 간호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상태, 치료 목표, 회복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중환자 간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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