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서 진정제를 다루다 보면,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마취 방식 중 ‘TIVA’라는 용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TIVA(티바)는 "Total Intravenous Anesthesia"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완전히 정맥으로만 마취를 유도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가스 마취 없이 전적으로 정맥 주입 약물로 마취를 조절하는 이 방식은 수술실뿐 아니라 중환자실(ICU)에서도 활용됩니다. 오늘은 이 TIVA의 정의, 작용 기전, 사용 약물, ICU에서의 적용 사례와 간호 포인트까지 하나씩 쉽게 풀어 설명드릴게요.
TIVA의 정의: 흡입 마취 없이 약물로만 마취를 유지한다!
TIVA는 말 그대로 Total Intravenous Anesthesia, 즉 전적으로 정맥주사(IV) 약물만을 이용해 유도하고 유지하는 마취법입니다. 일반적인 마취는 보통 흡입 마취제 + 정맥 마취제 병용이지만, TIVA는 오직 정맥주사만으로 의식 소실, 진통, 근이완까지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수술 전 Propofol로 의식을 없앤 후 흡입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Remifentanil과 같은 진통제를 정맥주입 펌프로 계속 넣어 마취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왜 흡입 마취 대신 TIVA를 사용할까?
TIVA는 기존의 흡입 마취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집니다:
🔹 회복이 빠름 – 약물의 반감기 조절이 가능해 마취 종료 후 금방 깨어남
🔹 구토, 메스꺼움 감소 – 흡입 마취보다 오심/구토 유발 적음 (PONV ↓)
🔹 뇌압 조절이 용이 – 신경외과 수술 시 선호됨
🔹 기관삽관이 어려운 환자에게 유리 – 기도 자극이 적고 조절 가능
🔹 중환자실에서의 진정 관리에 응용 가능
TIVA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물 조합
TIVA는 1개의 약물이 아닌, 목표에 맞는 2~3가지 약물을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1️⃣ Propofol(프로포폴)
- GABA-A 수용체를 통해 중추 억제 → 진정 유도
- 빠른 작용, 짧은 반감기
-효과적이지만 혈압 저하, 호흡 억제 주의
2️⃣ Remifentanil (레미펜타닐)
- μ-opioid receptor 작용 → 강력한 진통
- 에스터효소 대사 → 축적 없이 빠른 회복
- 중단 즉시 통증이 재발하므로 중단 전 overlap 필수
3️⃣ (선택적으로) Cisatracurium 등 근이완제
- 수술 중 근육 이완 목적 (ICU에서는 드물게 사용)
중환자실(ICU)에서의 TIVA 적용 사례
중환자실에서는 TIVA를 직접 ‘마취’ 목적보다는 진정-진통의 정밀한 조절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경우입니다:
✔ 중증 신경외과 수술 후 의식 조절이 필요한 환자
→ Propofol + Remifentanil을 이용한 TIVA로 깊은 진정 유지 후 빠른 회복 유도
✔ Ventilator synchrony(환기 불일치)로 Sedation depth 조절이 필요한 경우
→ 기존 Midazolam/Fentanyl보다 정확한 깊이 조절이 가능한 TIVA 사용
✔ Delirium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
→ Dexmedetomidine 단독보다 Propofol 중심 조합 고려
간호사가 알아야 할 TIVA 관리 포인트
🔹모든 약물은 지속정맥주입(IV continuous infusion)으로 투여됨 → 주입속도(mL/hr), 체중 기반 계산 매우 중요!
🔹심혈관계 모니터링 철저
- Propofol: 혈압 저하
- Remifentanil: 호흡억제, 서맥
- EtCO₂, SpO₂, MAP 확인 필수
🔹Target Controlled Infusion (TCI) 사용 여부 확인
- TCI 펌프 사용 시 혈중 농도 목표 설정 가능 → 약물 자동 조절
🔹TIVA 중단 시 타 약물 전환 계획
- Remifentanil 중단 전 → Morphine, Fentanyl 등과 overlap 필요
🔹환자 상태에 따른 약물 조정 필요
- 간·신기능 이상, 연령, 진정 목표 수준(RASS 등) 고려
정리해 봅시다
마무리하며…
TIVA는 더 이상 마취과에서만 사용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ICU 간호사로서 Propofol과 Remifentanil의 병용, 그리고 그 특성과 반응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역량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정확한 약물 이해와 간호 중재는 환자의 빠른 회복과 부작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TIVA의 기전과 적용법을 알아두면, 의사와의 의사소통에서도 더 신뢰를 얻을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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