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간호 & 건강지식

CT, MRI 찍기 전에 꼭 확인하는 신장기능검사, Creatinine과 GFR 수치, 왜 중요할까?

728x90
728x90

안녕하세요~ 누숭이입니다☺️
여러분은 병원에서 CT나 MRI 같은 검사를 예약할 때, “조영제 쓰려면 혈액검사를 먼저 해야 해요”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서 검사 일정이 미뤄졌어요"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이런 절차들이 다소 복잡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과정은 단순한 사전 준비가 아니라, 환자의 신장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아주 중요한 안전 조치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가 늘어난 시대에는, 검사 하나를 진행하더라도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지'를 반드시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오늘은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Creatinine(크레아티닌) 과 GFR(사구체 여과율) 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왜 중요한지, 그리고 만약 수치가 높으면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까지 모두 자세하고 쉽게 풀어 설명드릴게요.



CT, MRI 검사 전에 Creatinine과 GFR을 확인하는 이유

CT나 MRI 검사 중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영제는 혈관, 조직, 장기 등을 영상에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해주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조영제가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는 점입니다.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사람은 조영제를 무리 없이 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조영제를 투여하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 '조영제 유발 신장병(Contrast-Induced Nephropathy, CIN)'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 유발 신장병(CIN)이란?

조영제 투여 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수일 내로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며, 심하면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CT나 MRI 검사를 계획할 때 반드시 환자의 신장 기능을 사전에 평가하는 것입니다.


Creatinine(크레아티닌) 수치란 무엇인가?

크레아티닌(creatinine) 은 근육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노폐물입니다. 신장이 이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에 크레아티닌이 쌓이게 됩니다.
🔹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 →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신호!
🔹 정상 범위
- 남성: 0.7 ~ 1.3 mg/dL
- 여성: 0.6 ~ 1.1 mg/dL
물론, 이 수치는 근육량, 나이,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크레아티닌 수치가 약간 더 높을 수도 있죠.

 


GFR(Glomerular Filtration Rate, 사구체 여과율)이란 무엇인가?

GFR 은 신장이 1분 동안 얼마나 많은 혈액을 깨끗이 걸러낼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 GFR이 높다 → 신장이 혈액을 잘 걸러낸다는 의미
🔹 GFR이 낮다 → 신장 여과 기능이 떨어졌다는 의미

🔹 GFR 수치 기준
- 90 이상: 정상
- 60~89: 경미한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
- 30~59: 중등도 신부전
- 15~29: 중증 신부전
- 15 미만: 말기 신부전(투석 고려)

GFR은 나이, 성별, 체중, 인종 등을 고려해 계산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크레아티닌 수치'만 볼 때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신장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Creatinine과 GFR, 둘 다 보는 이유

'혈액 속 노폐물 농도'인 크레아티닌과, '신장의 실제 여과 능력'인 GFR은 서로 보완적인 지표입니다.
▫️ 단순한 크레아티닌 수치만 보면 개인차(나이, 성별, 체격 등)를 고려하지 못합니다.
▫️ 반면 GFR은 이런 요소들을 반영해, 보다 정확한 신장 상태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Creatinine 수치와 GFR을 함께 확인하여 조영제 사용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Creatinine이나 GFR 수치에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

조영제 사용이 신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1. 수액 공급을 적극적으로 한다.
-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조영제를 신속하게 배설시키고, 신장 손상 위험을 줄입니다.

2. 조영제 종류를 변경하거나 농도를 조절한다.
- 더 안전한 제형(iso-osmolar contrast media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검사 방법을 고려한다.
- 예를 들면 조영제 없이 MRI를 찍는 방법 등 대체 검사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 신장내과 협진을 요청한다.
- 고위험 환자(만성 신부전 환자 등)는 전문의 판단하에 검사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내용: 조영제 유발 신장병(CIN)의 위험요인

조영제 투여 후 신장 손상 위험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 기존에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은 환자
-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 고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
- 심부전 환자
- 고령(65세 이상) 환자
- 탈수 상태인 환자
- 조영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고위험군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Creatinine과 GFR을 확인하고, 필요시 수액요법, 대체 검사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마무리하며

병원에서 CT나 MRI 검사를 준비하면서 Creatinine과 GFR 수치를 체크하는 과정은, 결코 형식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이 작은 검사를 통해, 환자의 신장 기능을 미리 파악하고,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돌발적인 신장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 환자,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는 이 과정이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검사 예약 시 ‘또 피 뽑아야 해요?’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아, 이건 나를 지키기 위한 과정이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병원에서 검사 준비를 할 때, 조금 더 깊은 이해와 따뜻한 시선으로 절차를 바라보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되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공유" 부탁드릴게요
앞으로도 좋은 정보로 찾아뵐게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