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CU란? 중환자실 섬망 평가 도구 완전 정복!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의식이 또렷하지 않거나 갑자기 멍한 모습을 보이는 환자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럴 때 단순히 ‘졸린가?’ 하고 넘기기보다는 섬망(Delirium)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죠. 섬망은 ICU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찰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ICU 환자의 섬망을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인 CAM-ICU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말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까지 실전 중심으로 설명드릴게요.
CAM-ICU란?
Confusion Assessment Method for the Intensive Care Unit의 약자로, ICU 환자의 섬망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 CAM-ICU가 중요한 이유
▫️중환자실(ICU) 환자의 30~80%가 섬망을 경험함
▫️섬망이 지속되면 재원 기간 증가,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 연장, 사망률 증가
▫️조기 발견 시 예후 개선 가능
▫️말을 못 하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
CAM-ICU 평가 구성
총 4가지 항목 중 1 + 2 + (3 또는 4)가 해당되면 섬망 양성 (Delirium Positive)입니다.
✔ 급성 또는 하루 안의 상태 변화 (Acute Onset or Fluctuating Course)
✔ 주의력 결핍 (Inattention)
✔ 의식 수준 변화 (Altered Level of Consciousness)
✔ 비논리적 사고 (Disorganized Thinking)
1️⃣ 갑작스럽거나 들쑥날쑥한 상태 변화
▫️환자가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멍하거나 혼란스러운 상태가 나타남
▫️하루 중에도 정신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경우
예) 어제까지 대화가 잘 되었는데 오늘은 횡설수설하거나 멍한 상태가 지속됨
2️⃣ 주의력 결핍 (SAVEAHAART 테스트) : 환자의 주의 집중 능력을 평가합니다.
📌 진행 방법:
▫️알파벳 “S, A, V, E, A, H, A, A, R, T”를 한 글자씩 천천히 말합니다.
▫️환자에게 ‘A’가 들릴 때마다 손을 들거나 고개를 끄덕이라고 요청합니다.
▫️A는 총 4번 등장하므로 4번 반응하는 것이 정상이에요.
0~2번 반응하면 → 주의력 결핍 있음으로 간주
3️⃣ 의식 상태 변화
▫️RASS(Richmond Agitation Sedation Scale) 점수를 사용합니다.
▫️RASS 0: 정상
▫️RASS가 -1 이하 또는 +1 이상이면 의식 변화 있음
4️⃣ 비논리적 사고
간단한 질문 4개를 통해 논리적 사고를 평가합니다. 2개 이상 오류 시 비논리적 사고로 간주합니다.
📌 예시 질문:
▫️해는 밤에 뜨나요?
▫️1+2는 4인가요?
▫️돌과 물 중 어떤 것이 무겁나요?
▫️병원에 계신가요?
말을 못하는 환자에게 CAM-ICU 적용하기
CAM-ICU는 기관삽관이나 언어장애로 말은 못 하지만 의식이 있는 환자도 평가가 가능합니다! 눈, 손, 머리 움직임 등 비언어적 반응으로 충분히 평가할 수 있어요.
1️⃣ 주의력 평가 (SAVEAHAART) 방법:
▫️"A가 들리면 눈을 감거나 손을 드세요" 식으로 설명
▫️반응 가능한 방식(눈, 손, 발)을 환자에게 미리 확인하고 시작
2️⃣ 비논리적 사고 평가:
▫️질문은 예/아니오 형식으로 바꿔서
▫️"맞으면 눈 한 번 깜빡이고, 아니면 두 번" 같은 방법 사용
단, 환자의 의식 수준이 RASS -4 ~ -5일 경우에는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며 "CAM-ICU 평가 불가, RASS -5"로 기록하면 됩니다.
예시 적용
환자: 75세 남성, 기관삽관 중, RASS -1, 눈으로 의사표현 가능
1. 아침엔 말이 통했는데, 지금은 눈도 잘 안 맞추고 멍함 (급성 변화 O)
2. SAVEAHAART에 1번만 반응 (주의력 결핍 O)
3. RASS -1 (의식 변화 O)
➡️ CAM-ICU 양성 → 섬망 의심 → 의사에게 보고, 간호 기록 작성
마무리하며...
CAM-ICU는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정말 빠르고 정확한 섬망 평가 도구입니다. 무엇보다도, 말을 못하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매일 반복적으로 평가하면서 환자의 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섬망을 더 빠르게 발견하고, 더 안전하게 간호할 수 있게 됩니다. ICU 간호사로서, 환자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채는 눈이 곧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어요. 오늘부터 CAM-ICU를 루틴에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공유" 부탁드릴게요
앞으로도 좋은 정보로 찾아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