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꼭 알아야 할 투약 경로별 완벽 가이드 – PO, IV, IM, SC

안녕하세요~ 누숭이입니다!
병원에서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에는 다양한 경로가 존재합니다. 환자가 입으로 삼키는 경구 투여(PO)부터, 정맥을 통해 직접 주입하는 정맥주사(IV), 그리고 근육(IM)이나 피하조직(SC)에 주사하는 방식까지, 각각의 투약 경로는 약물의 효과, 작용시간, 부작용 가능성에 따라 철저히 구분되어 사용됩니다. 특히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처럼 환자의 상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 약물을 투여하느냐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하지요. 오늘은 각 투약 경로의 개념과 실제 간호 실무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을 하나씩 풀어 설명해보려 합니다.
경구투여 (PO: Per Oral)
가장 일반적인 투약 방식으로, 환자가 약을 입으로 복용하여 위와 장을 통해 흡수되는 경로입니다. 대부분의 외래 환자나 입원 환자에게 가장 먼저 선택되는 방식이며, 자가 투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편리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 이런 점을 꼭 확인하세요
환자의 의식 상태를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나 삼킴 반사가 떨어진 환자에게는 흡인 위험이 커져 경구 투여는 금기입니다. 금식(Fasting) 중인 환자에게는 절대 PO 투약을 하면 안 됩니다. 수술이나 시술 전 금식이 필요한 경우, PO 약물은 흡수 전 위에 남아있거나 흡인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약물 제형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장용정(enteric-coated)은 위가 아닌 장에서 녹도록 코팅된 약이기 때문에 절대로 부수거나 씹으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서방정(SR, sustained release)도 약효가 일정 시간 동안 유지되도록 설계된 약이므로, 함부로 쪼개면 과량 흡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맥주사 (IV: Intravenous)
약물을 정맥을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식은 가장 빠르게 약효를 발휘할 수 있어 응급상황에 자주 활용됩니다. 수술 중 마취제, 응급 진통제, 항생제, 수액 등 다양한 약물이 IV로 주입됩니다.
✔ 투약 전 꼭 체크할 점
- 혈관 상태를 평가하고, IV라인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맥 외로 누출되면 조직괴사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주입 속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빨리 주입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진정제나 진통제는 주입 속도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 약물 간 호환성 체크도 필수입니다. 한 라인을 통해 여러 약물을 동시에 주입할 경우, 두 약물이 섞이면 침전이 생기거나 약효가 상실될 수 있습니다. 약물별 혼합 가능 여부는 반드시 확인 후 투여하세요.
- 무균술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장기적인 IV라인 유지 시,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드레싱 관리 및 손 위생은 기본입니다.
근육주사 (IM: Intramuscular)
피하보다 깊은 근육층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혈류가 풍부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면 비교적 빠르게 흡수되며, 경구 투약이 어려운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됩니다. 흔히 백신이나 일부 항생제가 이 경로로 투여됩니다.
✔ IM 주사의 핵심 유의사항
- 주사 부위는 안전한 부위로 선택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대퇴부의 외측, 둔부의 ventrogluteal site(복면둔부)가 있습니다. 잘못된 위치로 주사하면 좌골신경 손상 위험이 있어요.
- 근육 내 용량은 보통 3mL 이하로 제한합니다. 그 이상 주입하면 흡수가 어렵고, 통증 및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근육량이 적은 환자에게는 IM 투약이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환자, 근육 위축이 심한 경우는 피하주사나 정맥주사로 변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 주사 후에는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통증, 발적, 부종, 혹은 열감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피하주사 (SC: Subcutaneous)
피부 바로 아래, 피하조직에 약물을 천천히 흡수시키는 방식입니다. 주로 인슐린, 저분자 헤파린, 백신 등이 사용됩니다. 자가 투약도 가능한 경로입니다.
✔ SC 투약 시 주의할 점
반복 주사 시에는 주사 부위를 순환시켜야 합니다. 계속 같은 부위에 주사하면 지방위축이나 딱딱한 결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확한 깊이로 주사해야 해요. 너무 깊게 찌르면 근육주사가 되어 흡수 속도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헤파린 주사 시에는 멍 방지를 위해 주사 후 문지르지 않습니다. 인슐린 주사 시에는 약물 종류에 따라 투약 시간을 고려해야 해요. 속효성(insulin lispro)과 지속형(insulin glargine)은 작용 시간이 다르므로, 혈당 모니터링 계획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투약이라는 행위를 단순히 “약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환자의 상태, 약물의 특성, 치료 목표를 모두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합니다. 각 경로마다 장단점이 분명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투약 경로를 선택하느냐는 간호사와 의료진의 임상 판단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특히 중환자실이나 응급상황에서는 그 판단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에, 오늘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더 깊이 있게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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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좋은 정보로 찾아뵐게요😊